3번의 올림픽을 출전한 근대 5종 정진화 선수의 멘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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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정진화



자신의 3번째 올림픽인 도쿄 올림픽을 '4등'으로 마친 정진화 선수는 많은 부상을 이겨내며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그 속에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발휘하는 자신만의 멘탈관리 방법이 있었습니다. XERCISE에서 부상을 겪어도 결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온 정진화 선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정진화 선수 인터뷰 바로보기 - 이미지 클릭)




근대 5종 종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근대 5종은 수영, 육상, 사격, 펜싱, 승마 이렇게 5가지 종목을 한 사람이 하루에 치르는 경기입니다. 그래서 최종 5가지 종목의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우승을 하는 그런 경기가 되겠습니다.




한국 근대 5종은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요?


초창기에는 한국 근대 5종을 굉장히 우습게 보는 경향도 많았고 무시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한국 선수들이나 한국 팀이 간다고 하면 어디서 무시하지 않고 배우려고 선생님들이 카메라 들고 쫓아오기도 하고 지도자 선생님들에게 많은 질문과 많은 정보를 빼내려고 캐묻고 있어요. 그런 걸 보면서 ‘한국 근대 5종이 많이 발전을 했구나.’ , ‘아무도 무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우러러보는 그런 한국 근대 5종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5개의 종목을 집중하기 위한 정진화 선수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5가지 종목을 한 번에 집중하려고 하지 않고 각 종목마다 수영이면 수영. 수영선수가 되어서 수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있고 육상이면 육상 선수, 펜싱이면 펜싱 선수. 이렇게 각 종목마다 나는 그 선수가 된다는 생각으로 한종목 한종목 집중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제 5가지 종목을 한 번에 집중할 수 있고 그런 마인드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지금까지 뛰었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이제 2020도쿄올림픽 때 그 시합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 시합을 뛰면서 많은 과정들도 있었지만 4위라는 결과가 있으면서 동료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하면서 되게 힘들게 했는데 많은 이슈도 받았고 근대 5종 사상 첫 동메달도 나왔기 때문에 그 시합이 가장 기억에 남고 제 마음속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진화 선수에게 ‘올림픽’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제가 열정을 가지고 계속 운동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가장 큰 목표이자 방향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통제를 맞으며 참여한 도쿄 올림픽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요?


부상때문에 정말 힘들고 아팠거든요. 그래서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부상으로 인해서 그때 당시에는 너무 아프고 뛸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나중에 생각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뛸걸, 조금이라도 더 할걸’이라고 후회를 할까 봐 저한테 핑곗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진통제를 맞으면서 부상을 못 느끼게 만들고 싶었어요.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어서 진통제를 맞는 선택을 했습니다.




출전한 3번의 올림픽은 어떤 점들이 달랐나요?


처음 런던 올림픽을 뛰었을 때는 마냥 올림픽을 나간다고 신나서 나갔었는데 그래서 실패를 좀 봤고 리우 올림픽 때는 뭔가 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보자는 마음으로 덤벼들다 보니 너무 의욕만 앞섰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도쿄 올림픽때는 그래도 그간 쌓았던 경험들도 많고 하다 보니까 좀 침착하게 하려고 했던 부분이 4등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게 되어서 ‘사람은 경험은 무시 못 한다.’라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운동할 때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변화된 점은 어떤 것인가요?


종목들도 빠르게 변화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보다 회복력이라든지, 체력적인 부분에서 늦어진다는 것을 저도 느끼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그렇지 않나.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최고의 단점은 나이를 먹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어떤 부상을 겪었나요?


부상은 꽤 많이 당했었는데 제일 큰 부상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졌었거든요. 그 큰 부상으로 인해서 계속 밸런스가 깨지면서 부상이 옮겨 다니더라고요. 햄스트링도 찢어졌고 종아리 근육도 찢어졌고 아킬레스건도 그렇고 피로골절도 심하게 와서 뼈가 부서지기 직전까지 갔던 경험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부상이 거듭될수록 들었던 생각은 무엇인가요?



‘또 한 번 단단해지겠구나.’ ‘또 한 번 이겨내면 더 성장하겠구나.’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라도 계속 생각을 해야 힘들고 아픈 부상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한 번 더 단단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여러 부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그런 부상들이 많을수록 선수로서 멘탈들이 흔들리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한번 더 다잡을 수 있었던게 제가 이제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목표로 인해서 부상을 당해서 포기할 수 없다.라는 제 마음가짐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긍정적인 마인드는 정진화 선수를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저도 물론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었는데 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하고 바뀌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이 자리까지 와있는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으면 물론 실패도 많이 하겠지만 그 실패로 인해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다음에는 성공을 할 수 있게끔 자극제를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운동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긍정적인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게끔.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긍정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저는 항상 어떠한 상황이 닥치면 거기서 이 상황이 잘 마무리되는 결과를 생각하고 그 일을 시작하려고 하거든요. 그러면 제가 원하는 결과로 되는 쪽이 더 많아서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근대 5종 선수로서 앞으로 정진화 선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근대 5종 선수로서 남은 선수 생활을 좀 더 명예롭고, 정진화 선수다운 그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서 나태해지지 않고 좀 더 노력할 거고요. 후배들을 저보다 더 나은 선수들을 만들기 위해서 힘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힘쓰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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